택시라도 잡는 듯, 도로에 선 남성이 한참 동안 누군가를 기다립니다.<br /><br />도착한 건 다름 아닌 경찰차.<br /><br />불이 난 서울 종로 여관에서 700미터 정도 떨어진 약국에서 방화범이 체포되는 장면입니다.<br /><br />여관에 불을 낸 53살 유 모 씨는 112에 전화를 걸어 불을 냈다고 자수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새벽 2시쯤 여관을 찾아온 유 씨는 성매매 여성을 요구하고, 집기를 발로 차며 난동을 피우는 등 한동안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[여관 주인 : 술이 취해서 방(문)을 차고 난리를 쳤어요, 그분이. 술을 취해서 방을 안 주려고 그랬죠.]<br /><br />말싸움 한 시간 뒤 유 씨는, 자동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주유소에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한 손에 큼지막한 플라스틱 석유통을 들었고, 술에 취해 휘청거리며 2만 원을 내고 휘발유 10리터를 샀습니다.<br /><br />[주유소 관계자 : 페트병을 들고 와서 (휘발유를 달라길래) 안 된다고 하고 우리 전용 용기에 팔았어요.]<br /><br />다시 여관으로 돌아온 유 씨는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.<br /><br />불길은 삽시간에 여관 전체를 덮쳤고, 깜짝 놀란 주인이 소방서에 신고했지만 투숙자 10명 가운데 절반은 끝내 목숨을 건지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취재기자 : 이지은<br />촬영기자 : 김세호<br />영상편집 : 이승환<br />자막뉴스 제작 : 서미량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120234302457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